하이엔드 오디오시장 뜨거워 진다

오디오 전문업체들이 새해 초부터 최고급 성능을 가진 하이엔드 오디오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어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태광산업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과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수입품 중심으로 형성돼왔던 하이파이 오디오시장에 국산제품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외산제품에 뒤지지 않는 고성능의 최고급 오디오를 개발, 이달부터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오디오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최고급 성능의 오디오 제품군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니컴포넌트나 뮤직센터 등 저가형 오디오와 달리 앰프, 스피커, CDP 등이 단품별로 판매되며 외국 업체들의 경우 각 단품들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세계 각지로 공급하고 있다. 단품별 제품가격은 1백만원에서 몇천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난 11월 하이엔드 오디오 개발팀을 구성해 이 사업에 본격 참여한 태광산업은 지난해 말 고성능 CDP인 「TCD-1」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부터 통합앰프, 파워앰프, CDP, 고성능 스피커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TCD-1」은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가들이 올해의 오디오 베스트 10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포함돼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태광산업이 이달중 선보일 제품은 저음재생용 우퍼와 고음재생용 트위터를 채용한 2웨이 방식의 스피커시스템인 「TSP-1」이다. 이달 말에는 최고급 진공관을 사용한 진공관 파워앰프 「4300」을 출시할 예정이며 다음달엔 파워앰프 「M-375」를, 3월엔 프리앰프 「C-1」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아남전자도 이달부터 통합앰프, CDP,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클래식-3」을 예상가격 2백45만원에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이중 통합앰프는 정격출력이 1백20W이며 전원부와 신호증폭 회로를 채널별로 분리한 형태로 95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CDP는 기존 제품보다 고음질을 저장하고 있는 HDCD(High Definition Compatible Digital) 디스크를 재생하기 위해 퍼시픽 마이크로소닉스사의 HDCD디코더를 채용했으며 예상 판매가격은 95만원이다. 65만원에 판매될 스피커는 저음반사형의 2웨이방식 스피커이다.

이밖에 지난해 6월 4천만원대의 하이엔드 오디오 「엠페로」를 개발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엠페로」보다 절반가량 싼 가격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해태전자 역시 올 하반기에 「테마」의 후속모델을 기획해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어서 올해가 국산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엔드 오디오는 가격도 비싼데다 그나마 외산 고급 오디오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보급형 오디오처럼 대량판매를 기대하긴 힘들다』며 『그러나 하이엔드 오디오는 그 회사의 기술력을 평가받는 얼굴로 상징되고 있어 대고객 이미지를 높이는데 적지않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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