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위장 바이러스(Virus Hoax)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장 바이러스란 바이러스가 아니면서도 마치 바이러스인 것처럼 속여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겁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이재우)는 최근 인터넷 사용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위장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10여종의 위장 바이러스가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에서 활동중인 위장 바이러스는 지난 5월부터 인터넷 상에 유포되기 시작한 「듀보아(Dubois)」를 비롯, 「디옌다 매딕(Deeyenda Maddick)」 「사이버 에이즈(Cyber AIDS)」 「이리나(Irina)」 「스웜프(Swamp)」 「메미(Meme, anti-CDA)」 「션 로위(Sean Rowe)」 「굿타임(Good Time)」 「인디펜던스(ID4)」 등이다.
이들 위장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 「모든 RAM IC칩이 날라간다」 「PC 내부의 하드웨어를 공격해 PC에 전기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는 등의 거짓 메시지가 뜬다.
메미바이러스의 경우 외부로 E메일을 전송할 때 정치적 내용을 담은 임의의 메일을 추가로 보낸다는 거짓 내용을 띄우며, 굿타임 바이러스는 E메일을 읽을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위협한다.
이처럼 위장 바이러스가 활동함에 따라 위장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http://www.Euroupe.DataFellows.com/v-descs)가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위장 바이러스의 출현과 관련, 정보보호센터 한 관계자는 『위장 바이러스는 해킹, 하드웨어해킹, 폰프리킹, 바이러스 등과 마찬가지로 역기능 현상중 하나』라며 『위장 바이러스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불안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것』으로 내다봤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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