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축년 새해가 밝았다. 역동의 새 아침이 다가왔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가입으로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은 이미 달라졌다. 개도국의 빗장을 풀고 세계경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감소를 기록한 전자산업은 올해에도 전도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바닥권을 헤맨 반도체의 가격이 올해는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는 있으나 속단하기 어렵다.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내년 16메가D램 시장은 약 16억개를 넘어서고 64메가 D램시장은 9억개에 이르는 등 수요 면에서는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문제는 공급 측면이다. 대만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며 한, 일간의 주도권 다툼이 심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관계 전문가들은 메모리 위주의 성장구도를 비메모리 분야로 돌리고 이에 대한 투자와 설계인력 양성 등 기반기술 인프라에 힘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해빙시키는 노력도 시급한 과제이며 선진국들의 통신시장 개방요구에 대한 대책도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협정(ITA) 태동으로 예고되는 컴퓨터, 반도체, 통신장비 등 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무관세화는 산업계에 또다른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정부의 최종 안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산업계의 여파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무역환경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각종 기업규제와 비용 저효율의 산업구조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숙명적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 박재린 상무는 『과감한 현지 투자전략과 각종 규제 철폐, 경영합리화를 위한 환골탈태의 노력이 시급하다. 때늦었지만 금융, 통상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 거시경제에 대비하고 그린라운드(GR)에 걸맞는 제품개발에 힘써야 한다. 유통망을 정비, 고비용의 요소를 줄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전자산업은 자유무역과 시장개방 그리고 세계 무역질서 창조라는 큰 명제 아래 놓여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 출범 이래 기술장벽이라는 새로운 높은 무역장벽을 맞게 됐다. 기술입국을실현하지 않고는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전자업계와 정부, 유관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국가 전자제품제조계획:NEMI」이란 컨서시엄을 창설했다. 외국기업 및 외국인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불허한 배타적 기술개발조직인 NEMI의 움직임은 상세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상과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자국의 전자산업을 위해기술을 개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초일류 제품, 우리만의 기술을 완성해야 할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제품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고 작지만 최고의 제품을 완성해야 한다. 반도체 기반기술을 강화하고 장비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것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절실한 방안이다.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을개발하며 수출을 위해 정보통신기기에 대한 요소 기술개발과 멀티미디어에 대한 기술개발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핵심기술과 기반기술을 갖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선진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선진대열에 선 우리 경제, 세계 4위의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다시 비상하는 새해를 맞았다. 옛것을 벗어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새해를 맞았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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