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악기산업의 불황으로 전자악기 시장의 성장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악기 시장은 지난 94년 7만3천여대에서 95년 10만6천대가 판매돼 급성장했으나 올해엔 전체 악기시장의 침체와 올해초 LG전자의 전자악기 사업 포기, 지난 10월의 삼익악기 부도 등이 맞물려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자악기의 고급화, 고가화 추세에 힘입어 금액면에서는 조금 늘어났다.
지난해 11월까지 3만1천2백여 대의 전자악기를 판매한 영창악기는 지난 11월말 현재 2만8천1백여 대의 전자악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영창악기의 경우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2천8백여대를 판매했으나 수출물량은 크게 감소, 지난해보다 3천대 가량 줄어든 2만8천대인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영창악기는 전문연주자용 신시사이저인 「K-2500」과 고급형 디지털 피아노 「마크-12」 등 제품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억원 가량 늘어난 4백6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전자악기 판매실적이 94년보다 두배 가량 늘어났던 대우전자도 올해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1천대의 디지털 피아노를 판매했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1만3천대의 디지털 피아노를 수출해 내수시장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밖에 지난해 1천6백대의 전자악기를 판매한 한국전자는 올해 8천여대의 전자악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업체들이 판매한 전자악기는 지난해 10만여대에서 3만대 가량 줄어든 7만대 선에 머무를 전망이다.
한편 11월 현재 영창악기, 삼익악기 등 주요업체들의 피아노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대보다 3만대 줄어든 16만대선에서 그쳤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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