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가전시장에서 자국산 상품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통계국이 발표한 7∼9월 시장동향을 보면 중국 가전시장에서 자국산 제품이 외국산 제품을 밀어내고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TV는 판매량 상위 5개사 가운데 長虹, 康佳, 北京, TCL 등 4개의 자국 상표가 차지했다. 판매 수량면에서도 이들 네 업체가 전체시장의 60.3%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 됐다.
이들 컬러TV는 수입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데다 가격은 반이고 특히 애프터서비스가 좋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역시 상위 5개사에 科龍, 格力, 春蘭 등 자국 상표가 넷이나 들어 있다. 이들 제품은 전체시장의 38.9%를 점유했다. 특히 냉장고의 경우에는 자국산 제품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상위 10사 모두가 중국 제조업체며 시장점유율도 91.2%에 달한다.
이처럼 중국내 가전시장에서 자국산 가전제품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제품 생산이 주요 기간기업에 집중돼 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 사후관리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수치 상으로 볼 때도 컬러TV 등의 생산이 기간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컬러TV는 91년도에 주요 기업 4사의 총생산량이 8%였던 반면, 지난해에는 이들 4사의 생산량이 전체의 43%로 상승했다.
올해도 TV생산의 집중화는 가속되고 있다. 현재 TV 생산업체는 58개사에 달하는데 상위 10사가 전체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컬러TV 이외의 제품 가운데에서도 상위 12사의 생산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들수 있다.
냉장고는 12사의 생산량이 95.3%에 달하고 있으며 세탁기가 33.3%, 에어컨이 35.2% 등으로 이미 시장을 주도할 만한 생산규모를 확보해 놓고 있다.
가전제품 생산이 특정기업에 집중되면서 중국의 자국산 상표의 가전제품은 그동안 외국산이 판을 치던 제품군에 이르기까지 이제 다양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생산의 집중화와 이로 인한 시장점유율 상승은 이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분야 제품 전자산업 전반은 물론 다른 산업분야에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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