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인터넷TV 시대 개막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TV 시장이 내년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 아래 미국의 웹TV, 일본 반다이.세가 등이 올해 단말기 출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가 "이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최근 미국 7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 가구만이 인터넷TV 시스템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체 9천8백만 가구의 4%에 해당하는 3백90만 가구만이 인터넷TV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의 기대와 거리가 있다.
이는 또한 지난 10월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양켈로비치 파트너스의 분석과도 차이가 나는 수치로 인터넷TV 시장에 대한 흐린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업계를 실망시키고 있다. 당시 양켈로비치는 미국 가정의 3분의 1이 PC를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0%만이 인터넷서비스에 접속하고 있다는 비관적인 기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체 가정의 절반이상이 TV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대해 관련업계는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 수치가 미래 인터넷TV 시장의 위축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풀이한다. 소비자들은 PC와 TV가 결합한 이상적인 제품을 기다리고 있어 특정 단말기 구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TV는 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터넷 검색에 적합한 매체는 아니다"라는 업계 일각의 지적은 이런 시각의 단면을 보여준다. 실제로 흑백이 컬러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TV는 아직도 30년대에 머물러 있다. PC에 비해 해상도가 훨씬 떨어지는 TV의 문제점은 디지털TV가 출시되는 2년 후에야 인터넷TV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이번 조사가 TV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에 대한 관심도만을 조사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PC보유 가정이 PC를 보유하지 않은 가정에 비해 인터넷 검색에 관심이 더 있다는 사실만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고 이를 대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정보를 사용자의 화면으로 직접 보내는 "푸시기술"을 활용, 검색시간을 줄이는 한편 지역관련 콘텐트를 늘리는 방법 등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퀘스트의 발표에는 업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또는 어떤 업체의 기기가 시장을 주도할 것인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예상은 없다. 하지만 업계가 앞으로 인터넷TV 시장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충분히 참고할 충고로 삼을 수는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 많이 본 뉴스
-
1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청사 나서는 한덕수 총리
-
2
국회, 계엄해제 결의안 통과....굳게 닫힌 국무회의실
-
3
'尹 계엄 해제'에… 與 “국방부 장관 해임” 野 “즉시 하야”
-
4
尹, 6시간만에 계엄 해제…'탄핵·책임론' 뇌관으로
-
5
“딸과 서로 뺌 때려”...트럼프 교육부 장관 후보 '막장 교육'?
-
6
한총리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에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섬길것…내각 소임 다해달라”
-
7
尹 비상계엄 선포...“국가 정상화 시킬 것”
-
8
국회 도착한 박지원 의원
-
9
尹 대통령, 비상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임명
-
10
尹 계엄령, 150분만에 본회의 의결로 종료…계엄군 철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