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소프트웨어 분야 맹주격인 오라클이 디지탈이큅먼트와 함께 「윈도NT」 시장공략에 나섰다.
16일 양사의 한국법인에 따르면 오라클과 디지탈은 지난 11일 디지탈의 윈도NT 기반 서버에 오라클의 주력 제품을 탑재한 시스템을 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 윈도NT시장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윈도NT 기반 소프트웨어 시장은 오라클의 가세로 지원분야가 중소형시스템에서 대형시스템쪽으로 넓어졌고 시스템통합(SI)업체나 일반 소프트웨어개발업체 등의 영업활동 폭도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라클이 지원키로 한 제품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인 「오라클 7.3」이다. 오라클은 이와함께 「오라클 유니버셜 서버」와 「오라클 웹서버」를 비롯, 응용패키지들도 윈도NT 기반의 디지탈 시스템을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오라클 소프트웨어의 지원을 받게 되는 디지탈 서버는 디지탈의 64비트 「알파」플랫폼 및 인텔의 64비트 「프라이오리스」플랫폼(인텔 「펜티엄프로」) 기반의 제품 시리즈로 이들 시리즈는 설계 당시부터 윈도NT 운용체계 채택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이다.
오라클과 디지탈은 이번에 발표한 시스템을 내년 1월부터 전세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윈도NT용 제품개발과 지원을 위해 2개의 기술지원센터와 1개의 서비스전문센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라클과 디지탈의 합의는 대형 고객 기반의 오라클과 중소형 고객 기반의 디지탈의 전략이 맞아 떨어져 이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오라클은 중소형 고객 확보에, 디지탈은 대형고객 확보에 각각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같은 양사의 전략을 연결시켜준 것이 윈도NT였다는 것이다.
한편 양사가 이번 협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공략키로 한 윈도NT 시장은 데이터마트와 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 전문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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