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선보인 만화CD롬타이틀은 대략 40여종.CD롬 대여사업의 시작과 함께 대거선보이기 시작한 만화타이틀은 대부분이 극히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드림테크가 출시한 「이현세걸작선 시리즈」는 <이현세 걸작선Ⅰ>이 1만5천카피,<이현세 걸작선Ⅱ>가 1만카피가량 팔리는 등 4편까지 총 3만8천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만화 CD롬 타이틀은 단행본 만화를 스캐너로 입력받아 이를 CD롬에 수록한 것이다.다른만화 타이틀들이 멀티미디어제품으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색상을 입히거나 나레이션을 추가하는양상을 보였던 데 비해 이현세 걸작선은 일체의 장식을 하지않고 흑백만화만을 그대로 실었다.
그 대신 이 작품은 압축률을 개선해 7천5백여쪽(단행본 60권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수록했을뿐만아니라 그래픽크기를 화면모니터 전체에 꽉 차도록 키웠다.또 만화 원본처럼2쪽의 만화를 한 화면에서 볼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절환되는 시간을 0.2초내로 줄여 소비자가 책장을 넘기는 속도 그대로 만화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드림테크의 신광윤사장은 『만화 CD롬타이틀은 미디어를 책에서 CD롬으로 옮긴 것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CD롬의 특성인 방대한 저장능력을 이용하여 많은 만화책을 수록한 것이 소비자를 공략하는데 성공한 것같다』고 밝히고 있다.
즉 만화CD롬 타이틀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만화책을 컴퓨터를 이용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길뿐이며,음성이나 색상등의 만화외적인 부가적인 기능에 이끌리지는 않는다는 게 신사장의 설명이다.
이런 점외에도 물론 만화가 이현세의 유명세가 이 제품을 올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게 한 가장 큰 요소로 꼽히고 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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