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맞이 아동용 비디오 붐

지난달 27일 스타맥스가 <토이스토리>를 내놓은 것을 시발로 국내비디오유통사들이 크리스마스시즌을 겨냥해 만화뿐아니라 유아용 교육물,동물,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아동물비디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교육물비디오 전문프로덕션 홍당무가 이달 중순경 대여숍과 백화점 등전시매장에 동시에 내놓을 예정인 <이솝이야기>는 TV광고 및 CG특수효과로 유명한 프랑스 환타모(Fantamo)사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동화.이 작품은 그림책을 통해 이미 어린이들과 친숙해진 이솝우화 속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대사 없는 애니메이션과 음악만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독특한형식의 입체동화로,<애봐주는 비디오> 이후 부쩍 국내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유아 지능개발 프로그램에 속한다.

홍당무측은 <이솝이야기>가 씨그래프,CG패스티벌등 국제적인 애니메이션 전시회 수상작으로일본의 경우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최근 지능과 함께 EQ(감성지수)까지 개발해 줄 수 있는 이야기식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구매경향과 맞물려 편당 약 1만 5천장 정도가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천세트 이상 판매된 <바우와우>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출시를 선언한 영성프로덕션은 이달중집중적인 광고와 함께 10편짜리 시리즈 만화 <천공전사 젠키>를 선보인다. 이작품은 대마법사의 후손으로 신비한 힘을 지닌 여고생 다슬이와 그에 의해 수천년 시공을 넘어 현세에부활한 전사 젠키가 힘을 합쳐 악과 대결한다는 내용의 전형적인 일본 액션물. 영성측은 올해 히트한 시리즈물 나 <웨딩피치>와 비슷한 수준인 1만 세트의 판매를 예상하고있다.

<프라사이버 대장군><꾸러기 수비대><독수리5형제> 등 올들어 메이저제작사 중 가장 활발하게 만화비디오를 출시해온 시네마트는 지난 겨울 시즌에 반응이 좋았던 <짱구는 못말려>의 후속편을 준비했다.이 회사는 코알라 걸음걸이와 엉덩 이춤 등 익살스런 동작으로 스크린을 누비며 말썽을 피우는 장난 꾸러기 짱구의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1,2탄에 이어 이번에 출시될 3탄 역시 최소한 1만장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있다.

만화가 아닌 드라마중에서 눈에 띠는 작품은 세상나들이에 나선 물개와소녀의 우정을 보여주는 <앙드레>(스타맥스)와 쪽빛 바다 지중해에서 온새하얀 돌고래 스노우볼에게서 용기를 배우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스노우볼>(SKC)등이 있다.

이 두 편의 가족물은 길잃은 개와 고양이의모험 <머나먼 여정>부터 아카데미 수상작 <꼬마돼지 베이브>와 돌고래이야기 <프리윌리> 이후 선보이는 훈훈한 내용의 동물영화로서 각각 1만5천장 내외의 판매가 예상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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