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 24] 한국MJL 임만직 사장의 사진촬영

컴퓨터통신 관련 응용시스템을 개발 판매하는 한국MJL.얼핏 보면 외국업체같지만 MJL이라는 회사이름은 이 회사 임만직 사장(58)의 이름 석자로부터 나온 것이다.

회사명으로 선택할만큼 자신의 이름에 많은 애착을 지닌 그에게 있어 이름만큼 많은 애정을 느끼는 취미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사진촬영을 들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사진촬영은 35년동안이나 지속해 온 취미이자 생활이다.

누구와 어느 곳을 가던 지 카메라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다.

남기고 싶은 순간이나 경치,사람,사물 등 그가 사진으로 남겨놓은 모든 것들은 그동안 살아온 날들을 담고 있는 그의 인생에 대한 흔적이기까지 하다.

그가 이처럼 사진과 벗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 유학시절인 지난 61년 그의 평생 동반자가 됐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사랑스러웠던 애인의 모습을 좀 더 많은 사진에 담아두기 위해 사진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

함께 떠났던 여행길에서 그는 아름다운 풍경과 애인의 모습 모두를 소재로 얻을 수 있었다.결혼 후에는 아내와 아이를 비롯해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런 까닭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소재는 역시 인물이다.사진첩을 열면 그가 함께 했던 사람들 대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인물 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행사 모습도 그가 즐겨 담았던 소재.

미국독립 2백주년을 기념,전세계에서 몰려든 돗단배들이 하슨강을 지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들은 그가 AT&T에 재직 중이던 지난 86년 회사내 전시회로 공개되기도 했다.

그 동안의 여정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그가 슬라이드형태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는 사진만도 4천여장.그 외 필름형태로 보관된 사진도 수천장에 이른다.정리하지 않은 사진까지 합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 조차 어렵다.

예전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틈만 나면 사진과 접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 그가 설명하는 요즘의 사진사랑이다.

얼마 전에는 회사 업무상 필요했던 사진들 중 몇 장을 외부업체에 의뢰하지 않은 채 그가 직접 촬영,현상해 주기도 했다.

『 집안에 음악하는 사람이 많아 어려서부터 미술이나 음악도 무척 좋아했습니다.내 사진 속에는 미술이나 음악에 쏟은 애정도 함께 담겨 있지요.사진은 내 인생을 비춰주는 종합예술입니다.』 그가 설명하는 사진론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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