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계 반도체시장을 이끌어갈 것이 유력시되는 세계반도체협의회(WSC)에 한국이 가입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WSC 주도국인 미, 일 관련업체들은 최근 하와이에서 가진 실무회담을 통해 한국과 유럽을 정규회원 대상국에 포함시키고 대만과 캐나다는 준회원국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간 논란이 돼온 관세 관련 회원자격조건과 관련해서는 「97년 말까지 무관세를 시행하는 국가」를 강조한 미국측과 「이른 시일 안에 무세화를 시행하는 국가」도 수용한다는 일본 측의 입장이 맞서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전세계 유력 반도체업체들을 회원사로 가입시킨다는 주장이 우세해 한국과 유럽의 WSC가입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내년 초까지 국내 관세조정 일정을 밝히고 3월경 열릴 WSC 발기총회에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일 반도체협정 타결의 합의사항으로 대두된 WSC는 앞으로 각국의 반도체협회가 주축이 돼 반도체와 관련한 각종 기술의 표준화와 각국 업계간 의견조정, 시장점유율 조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민간 국제기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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