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광판관련 업체는 시스템 조립업체와 전광판 핵심부품을 양산하는 부품 전문회사로 크게 구분된다.
전광판시스템 조립은 주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전광판의 핵심부품인 픽셀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전광판시장이 호황세를 지속하면서 이런 역할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전광판 시스템업체가 원가절감 차원에서 부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픽셀만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도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관과 같이 대기업에서 시스템까지 관여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국내에는 대략 50개 정도의 전광판 시스템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추산되고 있다. 국내 전광판시스템 업체는 뉴스속보판 등을 제작하는 대형전광판업체와 생산현장에 들어가는 산업용 전광판, 증권시세판 등 준옥외용 전광판 및 실내용 전광판을 생산하는 업체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자체 기술력과 전광판 시스템 조립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20여개 안팎이다. 특히 가장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대형 풀컬러 전광판 전문업체의 경우 1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 매출규모도 천차만별이다. 한해 3백억~4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20억~30억원에 그치는 회사도 부지기수다. 따라서 그만큼 부침이 심한 업종 가운데 하나가 전광이다.
매출 2백억∼4백억원대의 대표적인 대형전광판업체로는 주로 풀컬러 전광판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온 제이컴, 삼익전자, 대한전광, 레인보우비전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유림미디어, C&C, 주미나 전자 등 신규업체들이 가세, 대형전광판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일디스플레이, 두성전자, 다성 전자 등 주로 중소형 전광판 제작에 주력해온 업체들이 대형전광판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특징으로 꼽힌다.
전광판시장에 또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는 것이 분야별로 전문 영역을 보유하고 있는 중, 소전광판 업체군이다.
봉오전자는 전체 주식 및 증권 시세판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증권시세판 전문제작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서 전광판의 품질을 인정받아 이미 매출액의 상당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두성전자와 다성전자는 산업용 전광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회사이다. 이들은 재고량, 물동량, 생산라인의 진척여부 등 주로 생산현장에 들어가는 전광판을 주력생산하고 있다.
또한 일익전자는 환율 표시판, 객장 고객을 위한 안내판 등 은행 등 금융기관에 들어가는 전광판을 공급하고 있다. 애드트로닉과 엘코리아는 최근잔상효과를 이용한 전광판 개발에 성공, 저전력과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해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일디스플레이가 병원을 대상으로 투약게시판, 환자 대기판 등 병원 업무 관련 전광판을 제작하고 있는 등 잠정적으로 업체별로 교통정리가 돼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류는 업체의 매출에서 어느 종류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마케팅에 비중을 두느냐의 차이일 뿐 어느 업체든지 기능과 규격만 주어지면 용도에 맞는 전광판을 생산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한편 전광판에 채용되는 픽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부품업체는 삼성전관, 한국전자, 로옴코리아, 광전자, 삼미기술산업 등 주로 대기업과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들은 풀컬러, 순수 녹색 LED를 채용한 풀컬러, 3가지 색상 구현만 가능한 3컬러용 픽셀 등 전광판의 용도와 크기별로 20x20㎜에서 50x50㎜까지 10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전광판 부품과 관련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유니스반도체, AP전자 등 전광판 픽셀만을 전문으로 양산하는 업체가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전광판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전기 방지시설을 갖춘 자동화된 제조라인을 보유하고 전광판용 부품만 생산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외에도 삼광반도체, 신호전자부품 등이 옥내용 전광판에 채용되는 LED모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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