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전기기 산업은 해마다 높은 수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초고압기기 등 대용량기기의 기술개발력은 여전히 선진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전기기 수출 신장률은 지난 85년 이후 95년 말 현재 연평균 19.8%를 기록, 각국의 증가율 11.9%보다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전체 수출에 대한 비중도 점차 확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한 1.4%에 이를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개폐, 차단기, 변압기, 전동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꼽히고 있으며 생산제품은 소형 범용기기에서부터 초고압제품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경쟁력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일본에 비해 우위를 점해 4백30 전동기와 24급 차단기의 경우 일본의 78∼85% 수준인 2만5천∼3만달러선에 출하되고 있으며 신뢰성과 내구성면에 있어서도 크게 향상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고부가제품인 초고압제품의 경우 조립 및 가공기술은 경쟁국인 일본의 82.5%, 핵심인 설계 및 소재기술은 73.8% 수준에 불과하는 등 열세를 드러내고 있고 1백54급 차단기의 경우에는 설계기술 수준을 일본을 1백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70 정도 수준이며 조립생산기술은 83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설계, 해석기술, 절연소재, 전력용 반도체소자 등 기초기술의 확보와 민관의 역할분담을 통한 기초기술의 개발 등 기술자립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는 방안과 국가간 상호 품질인증제도의 확립과 기술정보 유통망의 확충 등 수출산업화를 위한 제도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도급 생산비율이 높고 생산의 중층화가 이루어지는 중전기기산업의 특성을 감안, 모기업과 수급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생산기반의 견실성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박영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중전기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난를 해소하는 등 생산기반의 강화와 제조기술의 전수방식에서 탈피, 설계방법을 이전 받는 조건의 기술도입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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