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계속되면서 백화점과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전기라디에이터, 팬히터, 온풍기 등 난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길고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주 들어 기온이 평년보다 2~5 가량 떨어지자 월동준비를 하기 위한 난방용품 구매자들이 백화점과 전자상가 등에 크게 몰리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에는 석유나 가스난로보다 취급이 간편하고 화재 위험성이 없는 전기 난방용품이 큰 인기를 끌자 각 백화점 및 가전상가등은 기존 난방용품 코너를 확장해 전기용품을 추가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등 판촉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주 들어 전국 5개 점포에서 전기라디에이터, 가스히터, 대형 온풍기, 팬히터 등 난방용품을 5천만~6천만원씩 판매해 평소 대비 30%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자 롯데는 지난 9월부터 인터넷에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백화점에 난방기기 및 가습기 특별전을 마련하고 전기스토브, 팬히터, 라디에이터, 가습기 등 20여종의 제품을 사진과 함께 전시, 판매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본점 전자제품 매장에서 지난 주에 판매된 난방용품은 하루 평균 4백50만원 정도로 그 전주에 비해 40% 가량이 늘었으며, 난방용품 가운데 인기제품은 17만~20만원선의 전기라디에이터, 가스히터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도파백화점의 경우도 지난 주 1일 난방용품 판매량은 2주전에 비해 40% 가량 늘었으며 2주전부터 사은행사를 벌여온 현대백화점은 판매량에 큰 변동은 없으나 전기라디에이터 제품이 전체 난방용품 판매량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의 전자랜드, 하이마트, 현대백화점, 메가마켓 등도 지난주부터 난방용품 코너를 크게 늘리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 부산점은 5층에 전기히터, 팬히터, 라디에이터, 가습기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자들이 쉽게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난방용품 코너를 재구성했으며, 부산 하이마트와 메가마켓도 난방용품 코너를 별도로 설치해 고객상담에 응하고 있다.
부산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주부터 지하1층 가전매장에 전기히터, 팬히터, 가습기 등 난방용품 종합전을 벌여 평소 2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를 이용하는 난방용품이 구매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각 백화점들이 12월초를 기해 일제히 송년 바겐세일에 들어가고 전자상가 역시 대규모 할인 및 판촉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난방용품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승원,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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