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컴퓨터업체들이 제품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위탁판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이정보, 다솜데이타 등 부산지역 일부 컴퓨터업체들은 CD롬 타이틀과 모니터 등 소량의 제품을 다른 업체 매장에 전시해두고 판매가 되면 대금을 회수하는 일종의 위탁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CD롬 타이틀 유통업체인 송이정보는 CD롬 타이틀의 경우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악성재고의 부담이 커 일선 판매점들이 다양한 CD롬 타이틀을 취급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판매후 대금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율곡상가의 이지컴매장에 각종 CD롬 타이틀을 전시해 위탁판매에 나서고 있다.
LG모니터 대리점인 다솜데이타시스템은 LG전자 대리점이 없는 율곡상가의 수요를 겨냥해 서애전자의 율곡상가 매장에서 LG모니터를 위탁판매하는 방법으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 각 상가의 일부 컴퓨터 도매업체들도 최근 컴퓨터업체들의 현금거래가 정착되고 있는 데 발맞춰 그동안 단골 거래업체를 중심으로 1~2개월의 여신으로 제품을 공급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선 대리점에서 시범적으로 위탁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도매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기 어려운 소규모 매장에 소량의 제품을 전시해주고 판매후 대금을 회수하는 위탁판매를 하는 것은 공급업체로서는 별도의 매장을 운영하지 않아도 되고 수요업체로서는 재고부담이나 자금을 들이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데, 현재 소비자 판매가 많은 율곡상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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