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 "LG 악기사업 인수" 이후>
LG전자의 디지털 피아노사업부를 인수해 「아마데우스 클래스」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전자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LG전자로부터 「아마데우스 클래스」 사업을 인수한 한국전자는 최고 경영층의 관심 아래 체르니, 바이엘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음악교육 방식을 타파한 아마데우스 클래스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피아노 시장은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이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전자악기 시장 역시 성장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이의 대안으로 악기산업의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음악교육 프로그램 확산에 눈을 돌린 것이다.
단순히 피아노 판매에만 주력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판단한 한국전자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교육을 통해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음악교육 방법에 새로운 길을 제시함은 물론 부수적으로 전자악기의 수요창출도 노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아마데우스 클래스란 지난 95년 5월 LG전자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음악교육과 다양한 음악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음악 교육학자 성진희 교수의 도움으로 만든 음악교육 프로그램. 시대와 문화의 변화나 어린이들의 정서에 아랑곳없이 어린이 피아노교육의 주 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체르니, 바이엘 등 기존 음악교습법을 타파하고 어린이들에게 진짜 음악의 즐거움을 주면서 피아노를 배우게 하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한국전자는 LG전자로부터 인수한 디지털 피아노 생산라인과 한국전자의 악기 사업부를 아마데우스 클래스 사업의 지원부서로 만들었으며 아마데우스 클래스 사업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전자가 이처럼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현재 국내 전자악기 업계가 처한 어려움 때문. 피아노 수출 3대 업체였던 삼익악기가 부도났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인건비 상승과 국제경쟁력 저하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창출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단지 「아마데우스 클래스」 개설로 커다란 세력을 이루고 있는 기존 교육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점이 제기된다. 이 교육방법에 대한 학문적 검증 역시 거쳐지지 않아 일부에서는 교육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국전자의 허기철과장은 『아마데우스 클래스의 프로그램은 이미 성진희 교수 등 교육학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며 서울대, 강원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음악교육에 활용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허기철 과장은 또 『아마데우스 클래스 사업은 최근 MBC 「시사매거진 2580」과 KBS의 「자녀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프로그램에 방영되는 등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기존 음악교육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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