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본방송에 나선 퍼펙TV의 프리미엄채널 중의 하나로 도쿄의 육본기의 하나인 긴자 인근에 위치한 KNTV.
일본계의 옥외광고 전문기업인 텔레워크社가 설립한 KNTV는 새털라이트 뉴스社가 운용하는 코리아비전, 고토모채널이 운영하는 K초네르와 함께 퍼펙TV 내에서 한국어 채널을 구성하고 있으며 월 시청료는 3천엔이다.
K초네르가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씩 방송하고 코리아비전이 아직 구체적인 방송계획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KNTV는 하루 21시간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등 한국어 채널 중에서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금 5천4백만엔으로 출발한 것에서 느낄 수 있듯이 최소 투자를 추진, 좁다란 사무실 내에 스튜디오 없이 편집실을 두고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하루 21시간의 방송분량은 자체제작 없이 전량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지상파방송 중에서는 MBC로부터 드라마 등 오락프로그램을 전송받고 있으며 KBS와도 교섭 중이다.
안정적인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자(PP)와도 제휴한 상태로 뉴스의 경우 YTN, 오락프로그램의 경우 HBS, 다큐멘터리는 Q채널, 음악은 KMTV로부터 페키지형태의 프로그램을 공급받고 있다. KNTV의 활동성과는 아직까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9백 가구에 불과한 상태이며 광고 수주도 아직까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KNTV의 관계자는 『아직까진 기대 이하이나 최근 가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광고나 가입자확보 등 조만간 정상궤도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특히 퍼펙TV가 다음달 말까지 무료 가입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최근 일본인 가입자들의 가입증가율이 두드러져 빠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NTV는 손익분기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2만 가입자 확보가 조만간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일본 내 주요통신서비스 회사인 일본국제전신전화가 주주로 합류했으며 증권회사들도 증자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KNTV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재의 시행착오를 조기에 해결키 위해서는 운영기술확보가 긴요한 상태이며 더욱이 앞으로는 자체제작비율을 대폭 확대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한국 내의 국제방송교류재단이 구상하는 월드채널이 구체화할 경우 큰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NTV는 앞으로 자체제작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도쿄=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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