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의 편리성을 실현하는 기기는 「리모컨」이다.
리모컨만으로도 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전자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점이 인터넷TV가 내세우는 PC와의 차별성이자 장점이다. 인터넷TV 리모컨에는 주요 기능들을 집약한 단축형 기능버튼과 PC의 마우스를 대신하는 트랙볼이 부착돼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인터넷 접속 및 검색에 별 무리가 없다.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세트톱박스 형태의 인터넷TV인 「WebTV」. WebTV의 리모컨에는 누구나 편리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Web」이라는 인터넷/TV 전환버튼이 부착돼 있다. 또한 화살표를 아래위로 움직일 수 있는 스크롤 버튼, 앞 뒤 진행 및 옵션 기능을 가진 버튼들이 있어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우전자의 「개벽 인터넷TV」는 TV에 모뎀을 장착한 내장형 인터넷TV로 리모컨과 무선키보드를 입력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TV의 전원을 켠 후 「인터넷」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있는 메뉴가 뜬다. 특히 개벽 인터넷TV는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내장하고있어 이를 TV화면에 띄워놓고 리모컨에 부착된 트랙볼로 화살표를 이리저리 움직여 원하는 자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을 이용하면 키보드 없이도 전자메일을 보낼 수 있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PC)는 키보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키보드, 마우스 일체형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마우스를 따로 꽂아 사용해야 하고, 두가지 모두 본체에 케이블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거리에 제약이 많다.
인터넷TV와 PC의 또다른 점은 서로 다른 프로세서와 저장장치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PC는 인텔이나 사이릭스 등이 출시한 486급이나 펜티엄급의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는것과 달리 인터넷TV는 업체별로 자신의 환경에 맞는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칩을 개발, 탑재하고 인터넷 접속 및 검색에 필요한 운용체제를 구동시키고 있다.
PC는 문서작성, 멀티미디어, 그래픽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들을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메모리가 필요하지만 인터넷TV는 전원장치를 껐다켜도 저장한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4MB 가량의 플래시메모리로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간단한 운용체계와 환경설정 내용을 저장한다.
이밖에도 인터넷TV는 인터넷 접속화면과 TV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두화면 동시지원 기능, 홈쇼핑을 위한 스마트카드 판독기 부착 등을 통해 PC와는 다른 특징들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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