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연간 9백만대 이상을 전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전자레인지는 컬러TV와 함께 한국산 가전제품의 대명사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80년대말 까지 순풍을 타던 전자레인지 수출은 90년대 들어 중국산 및 동남아산 제품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유럽 등지에서는 반덤핑 시비에 휘말리면서 시련을 맞게된다.
특히 국산 제품보다 평균 15∼20% 가량 저렴한 중국산 제품은 한국업체의 입지를 위협,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전략수립이 요청되었다.
대우전자 혁신전자레인지팀은 이러한 배경속에서 지난 94년 1월 부평전자레인지연구소에서 탄생되었다. 김병준팀장을 포함, 7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이 팀이 받은 특명은 가격경쟁력을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전자레인지 설계해내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중저가 전자레인지시장에서 확고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설계,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주문받은 것으로 종전보다 15% 이상 원가를 절감시킨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팀구성 역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구경력이 많은 선임연구원급과 함께 갓 입사한 신입사원을 2명 포함시켰다. 김팀장은 『모든 제품의 기초 골격이라고 할 수있는 설계를 혁신한다고 하는 것은 독자적인 개념과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을 제시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고 혁신팀 출범 당시의 고민을 요약했다.
『부품은 항상 고정된 형태로 생각하고 설계했던 수준에서 벗어나 세트메이커의 설계에 따라 얼마든지 부품원가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발상은 혁신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김 팀장은 덧붙인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혁신팀은 지난해말로 마감된 1차프로젝트의 결실로 혁신전자레인지(IMP모델) 1호를 탄생시켰다.
혁신모델 1호는 용접과정을 생략한 일체형 스크린 도어 등을 채용함으로써 1백95개에 달하는 기존모델의 부품수를 1백66개로 17.5% 절감시켰다. 이에따라 조립공정과 인력도 43%나 줄일 수 있게돼 결과적으로 제조원가를 20% 낮추는 성과를 가져왔다. 이와함께 4건의 해외특허를 포함, 국내외에 총 47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풍성한 결실을 거두었다.
현재 이 팀은 1차프로젝트에 이어 올초부터 97년말까지를 기한으로한 2차 혁신모델 개발을 진행중이다. 2차 프로젝트의 과제는 1차 혁신모델보다 원가를 10%, 생산공정은 30%가량 줄인다는 목표인데 원가절감과 함께 부가기능, 사용편리성 등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혁신팀 출범의 의도가 80%는 실현됐다고 생각한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하는 김 팀장과 팀원들은 과거 선진국 업체를 모방하는 데 급급했던 단계에서 벗어나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독자적인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는 데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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