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파파 위니, 올 오브 마이 하트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작은 나라 세인트 빈센트 태생의 파파 위니(Papa Winnie)는 지난 94년 발표한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의 성공을 등에 업고 한국에서 인기음악인으로 떠올랐다.

당시 무명 아티스트였던 그의 등장으로 국내에서 레게음악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유 아 마이 선샤인」이 국내에서만 15만장 가량 판매된 것을 통해 입증됐다. 이러한 한국에서의 성과가 파파 위니에게 「올 오브 마이 하트(All Of My Heart)」를 발표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은 레게음악을 단순한 리듬과 장조풍의 듣기 쉬운 곡들로 편곡해 대중성을 강조한 점과 리메이크 음악을 몇 곡 수록해 한국팬에게 쉽게 접근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앨범 마지막 트랙인 「코리안 러브 어페어(Korean Love Affair)」는 국민가수로 일컫는 김건모의 인기곡 「핑계」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도입단계는 우리말로 노래하는 등 국내팬을 겨냥한 제작의도가 담겨 있다.

원곡과 구별되는 다양한 레게리듬을 싣고 있는 「레인 앤 티어스(Rain And Tears)」와 「선 오브 자메이카(Sun Of Jamaica)」 역시 유달리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곡들이다.

또한 칸초네인 「치아오, 치아오, 밤비나(Ciao, Ciao, Bambina)」의 색다른 구성은 일렉트릭기타와 빠른 비트의 댄스풍으로 편곡된 특징을 보여준다. 파파 위니가 직접 곡을 만든 「올 오브 마이 하트」 「베이비(Baby)」 「월드 오브 팬터지(World Of Fantasy)」 등도 기존곡과의 편차없이 평이한 느낌만을 주고 있다. 이번 앨범이 발표되기까지 3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전작과 다른 특징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여름에 어울리는 레게음악의 계절적인 요인을 무시하고 가을의 막바지에 선보인 점과 올해 한국 음반시장에서 레게가 지난해만큼 각광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인기몰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업성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된 앨범(특별히 국내가요를 불렀음)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는 결국 대중에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종성, 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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