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고집적화가 가속되고 있다.
올들어 디스크 한 장당 1 이상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대용량 HDD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께는 장당 2에 육박하는 고밀도 디스크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돼 HDD 고집적화가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퀀텀코리아, 시게이트코리아, 맥스터코리아 등 주요 하드디스크 공급업체들은 올들어 디스크(플래터) 한 장당 1 이상의 용량을 가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 이상의 고밀도 디스크를 처음 채택한 HDD업체는 퀀텀코리아로 올해초 디스크 한 장당 1.08 용량의 「파이어볼」 시리즈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1.28를 기록할 수 있는 「파이어볼TM」 제품군 6종과 장당 1.28 용량의 5.25인치 제품 「빅풋(왕발)」 시리즈를 선보였다. 퀀텀은 내년 1, 4분기중에는 이보다 기록용량을 30% 가량 향상시킨 장당 1.62 용량의 「스트라투스」시리즈와 장당 2.16용량의 「사이클론」시리즈를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시게이트코리아는 지난 8월 디스크 한 장당 1.25인 대용량 HDD 신제품 「메달리스트프로」를 개발, 시판에 나선 상태이며 내년 1, 4분기에는 이보다 용량을 크게 늘린 장당 1.6급 신모델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생산라인을 구미공단으로 이전한 삼성전자는 플래터 한 장당 기록용량이 1.08인 「위너Ⅱ」기종을 출시한데 이어 내년 1월에는 이보다 30% 용량을 늘린 장당 1.27 디스크를 탑재한 신제품 「위너Ⅲ」를 공급할 계획이다.
맥스터코리아는 5대 하드디스크 메이커중 유일하게 장당 1 플래터를 탑재한 신제품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있지만 11월초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장당 1.28 용량의 디스크를 탑재한 「다이아몬드맥스」 시리즈를 시판할 방침이다.
이처럼 최근 하드디스크공급업체들이 장당 1 이상의 디스크를 탑재한 신제품을 집중 출시하고 있는 것은 플래터가 HDD원가의 30% 가량을 차지해 고밀도화를 실현하지 못하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기억장치업계는 HDD업체의 고밀도 플랫 개발경쟁이 기업 사활을 좌우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플래터당 기록용량을 높이기 위한 기술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고집적화 경쟁이 가열될 경우 내년말에는 장당 2.0∼2.4 용량의 제품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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