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과 관리를 위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한국에 최초로 승강기가 도입된 것은 1910년.
조선은행(남대문로에 소재한 현 한국은행)에 화폐운반용으로 미국 OTIS사의 제품이 도입됐던 것이 최초다.
그러나 90년이라는 비교적 긴 도입사에 비해 승강기분야를 다룬 전문서적은 거의 없던 형편. 이 분야 전문서 출간이 극히 드물었고 엔지니어들도 대부분 일본과 미국의 서적을 그대로 참조하는 것에 만족해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관계자들을 위한 전문서적이 출판돼 화제다.
이지수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가 집필한 「계획과 관리를 위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월드산업정보 간)」가 화제의 책.
학생과 승강기 설계자, 승강기가 필수적인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를 대상으로 하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전문지식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엘리베이터의 승차감 및 속도제어, 구동설비, 유압식이나 전망용 등 특수 엘리베이터는 물론 엘리베이터 설비계획과 교통계산, 엘리베이터와 건물과의 관계 등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승강기 관련 「한국산업규격」과 「제작기준」 「검사기준」 등 각종 법규를 정리해 설치에서 유지보수에 이르는 제반 사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 이사가 승강기분야 전문서적 출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필가로도 유명한 동양에레베이터 원종목 회장의 권유를 받고부터. 엘리베이터 종사자들이 참조할 만한 표준교안이 전무한 데다 후학을 위한 「교과서」역할을 담당할 전문서가 시급하다는 게 원 회장의 의견이었다.
이 이사는 동양에레베이터에서 공장장으로 엘리베이터 국산화에 기여한 바 있고 그동안 엘리베이터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했던 경험에 비춰 전문서 출판에 자신을 갖고 집필했다고 한다. 4개월여에 걸친 자료조사 후 2년 동안 틈나는 대로 정리해 올 6월에야 탈고할 수 있었다.
『건물의 대형화추세에 비춰 엘리베이터는 인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이사는 최근 10∼20년 사이에 건축물의 대형화와 엘리베이터 설치가 보편화추세를 걷고 있으나 건축설계단계에서 엘리베이터에 대한 배려가 없이 뒷전에 밀리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컴퓨터와 리니어 모터를 이용한 차세대 승강기기술이 발표되는 등 엘리베이터분야에서도 기술의 변화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승강기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을 다루는 전문서적의 출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앞으로 전동기방식에서 리니어 구동방식으로 변환되고 있는 최신 엘리베이터기술과 컴퓨터를 이용한 분산제어시스템 등을 연구해 증판을 계획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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