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컴퓨터업계에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 초 일부 외국계 컴퓨터업계의 사장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일기 시작한 인사 바람은 최근 한국IBM, (주)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컴퓨터업체로 번져가고 있다.
게다가 10∼12월로 회계년도가 끝나는 일부 외국업체의 경우 영업실적에 따른 대대적인 논공행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인사태풍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사장 경질을 단행한 외국컴퓨터업계로서는 이에따른 대대적인 후속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본사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슬림화 및 인력감축 등의 여파가 국내 지사에도 어떠한 형태로든 여파를 미칠 것은 분명해 연말을 앞두고 외국컴퓨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한국IBM의 경우 약 6년간 사장으로 재임해온 오창규 한국IBM 사장을 새로 출범한 LGIBM의 사장으로 선임하고 그 자리에 신재철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 서비스산업 총괄 본부장을 선임했다. 특히 신사장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 한국IBM의 최고 사령탑에 올랐기 때문에 신임사장 보다 연공서열상 앞선 한국IBM의 전무급 등 고위 임원진들의 거취가 업계의 새로운 관심 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신설법인인 LGIBM으로 PC사업 관련 조직이 이관됨에 됨에 따라 이에따른 조직 개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달말 임기 만료로 떠나게 되는 유승삼 (주)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의 후임도 업계의 관심거리이다. 현재 자천, 타천의 인사들이 (주)마이크로소프트의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외국계 컴퓨터업체 사장 중 한 사람이 자리를 옮겨 앉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에는 CD롬 타이틀에 독도 문제를 오기함에 따라 불거진 국민 감정을 감안, 후임 사장 인선에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근 한솔로 자리를 옮긴 한상수 전 로터스코리아 사장의 후임도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 이달로 회계년도가 끝나는 한국HP는 조만간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한국유니시스도 오는 12월 정기인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한국후지쯔는 안경수씨를 새로운 사장으로 영입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인텔코리아는 이계승 사장을 경질하고 후임 사장으로 정용환이사를 선임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또 데이타베이스전문업체인 한국싸이베이스도 공석중이던 사장에 박서일씨를 영입했으며 퀀텀코리아도 하전자 사장 대신 권용진 사장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또 연초에는 한국데이타제너럴,CA코리아,SAP코리아등 4∼5개 외국계컴퓨터업체들이 최고 경영자를 바꾼 바 있다.
이처럼 국내 진출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의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교체됨에 따라 사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컴퓨터산업에서 사장경질 및 조직개편에 따른 여파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국내 컴퓨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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