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업체들이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적합하도록 평균탐색속도를 크게 개선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퀀텀코리아, 시게이트코리아, 맥스터코리아 등 국내 하드디스크 공급업체들은 올하반기 이후 평균탐색속도(Average Seek Time)가 10ms대 이하인 고속처리용 제품을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현재 10ms대 이하의 고속 제품 시장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은 시게이트코리아와 퀀텀코리아 등 외산 HDD공급사로 각각 24개 모델과 9개모델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시게이트코리아(대표 이지량)는 올하반기부터 평균탐색속도가 10ms와 10.5ms인 보급형 「메달리스트프로」 기종을 4개모델을 공급하고 있으며 9∼10.5ms의 고속탐색이 가능한 「호크2XL」기종 4개 모델도 시판중이다.
시게이트는 또 탐색속도가 8.5∼9ms인 4GB급 「코주멜4LP」 2개 모델과 1GB에서 11GB 용량을 지원한 8∼9ms급 「바라쿠다2LP」 14개모델 등을 공급해 총 24개 모델의 고속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이미 올해초 10.5ms급 「파이어볼TM」 4개 모델과 8.5ms인 「바이킹」 및 「아틀라스」 5개모델 등을 발표해 고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평균탐색속도가 10ms에 불과한 「파이어볼ST(스트라투스)」 5개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내년 1.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석)는 기존 12ms인 크리스탈맥스의 처리속도를 10ms로 개선한 1.2GB∼5GB대 용량의 신모델 「다이아몬드맥스」 6종을 개발, 오는 11월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맥스터는 내년도에 출시될 주력제품에 10ms 이하의 고속처리기술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내년 2월 출시될 1.2GB∼3.8GB 용량의 차세대 HDD 신모델 「위너Ⅲ」부터 10ms 기술을 적용해 고속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그동안 대용량화에 주력했던 것을 내년부터는 처리속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을 집중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하반기부터 하드디스크 공급업체들이 10ms대 이하의 초고속 제품을 집중 출시하고 있는 것은 최근 각종 디지털 영상물과 사운드, 비디오 등을 처리하는 고급 멀티미디어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탐색속도란 하드디스크가 컴퓨터로부터 특정한 데이터를 검색하도록 지시를 받은 직후부터 실제 데이터를 검색해 PC에 전송할 때 걸리는 평균 시간을 말하는데 컴퓨터의 정보입출력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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