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알면 재미있는 부품상식 (2)

저항기의 색띠는 왜 있을까.

저항기는 공급된 전압이나 전류를 트랜지스터나 IC가 필요로 하는 높이나 크기로 조정하며 또한 콘덴서와 결합돼 잡음제거 및 신호지연 작용도 하는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이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품이다.

그러나 전자제품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달라 저항기는 저항값과 허용차에 따라 다양해질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저항기가 겉모습이 비슷해서 구별하려면 표시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저항기에 숫자나 기호로 저항값과 허용차를 표시했으나 저항기가 소형화돼 이같은 일이 어려워지자 몸체에 저항값을 나타낼 수 있는 색띠를 입히게 된 것이다. 색띠는 보통 저항기 몸체에 4∼5줄의 띠로 표시되는데 리드선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색띠가 1번 색이며 12가지 색(무색이 포함되면 13색)으로 표시한다.

띠가 4개일 경우 3번째까지는 저항값을 의미하는데 1번 색은 십자리,2번 색은 단자리 수를 나타내며 3번 색은 앞의 제 1,2색대의 숫자에 곱하는 숫자를 나타낸다. 마지막 4번째 색은 표시된 저항값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가를 나타내는 허용차를 뜻한다.

예를 들어 띠가 노랑, 보라, 빨강, 금색 순으로 칠해져 있다면 1색대인 노랑은 4, 2색대인 보라는 7이므로 47이 되며 4색대의 빨강이 표시하는 1백을 곱하면 이 저항기의 저항값은 4.7KΩ이 되며 허용차인 4색대가 금색이므로 ±5%이다. 그러므로 이 저항기는 4.7KΩ용으로 허용차가 ±5%이므로 4.5~4.9kΩ 사이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색띠는 사용하면 어떠한 규격의 저항기라도 모두 표시할 수 있으며 회로설계자들은 일일이 저항값 등을 측정할 필요없이 이러한 색띠를 보고 자기가 설계할 회로에 맞는 저항기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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