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년 인터넷서비스시장에서는 상용 온라인서비스업체및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이 크게 고전할 전망이다.
데이터프로, 로커 파트너스등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들은 AT&T, MCI 커뮤니케이션스등 장거리전화업체들의 인터넷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이 되면 상대적으로 온라인업체및 ISP들의 사업반경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전역에 걸친 광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장거리전화 업체들이 온라인업체및 ISP들에 비해 훨씬 더 빠르고 더 값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이쪽으로 몰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업체인 컴퓨서브가 이번 4분기에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익을 올린 점,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자산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점, 또한 넷컴 온라인이나 PSI넷등 주요 ISP들이 적자를 기록한 점등을 예로 들어 이같이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컴퓨서브 가입자들은 2.4분기에만 4만4천명가량 떨어져 나갔다. 컴퓨서브가 자랑하는 「인터액티브 서비스」의 이용자수도 3백만정도이며 총 컴퓨서브 가입자수는 5백30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1위의 온라인업체인 AOL도 목하 고민중에 있다. 이 회사는 자산가치가 과장돼있어 지난 몇개월간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온라인업체들은 어느 정도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IPS들에 비하면 사정이 훨씬 나은 편. 이번 4.4분기 넷컴은 1천3백60만달러의 적자를, PSI넷은 1천2백60만달러의 순익감소를 보였다. 이들은 오직 인터넷접속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화업체들의 서비스영역과 거의 상충되고 있고 따라서 존립기반이 위협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업체및 ISP들이 이같은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요금체계를 대폭 개선하라고 충고한다. 지금대로라면 엄청난 요금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인터넷 매니아들은 온라인업체및 ISP들이 제공중인 인터넷서비스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 온라인업체및 ISP들은 다양하고 이용이 쉬워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은 별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거대업체를 뒤로 하고 있는 MSN은 일종의 「수퍼 ISP」로 여간한 환경변화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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