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에어컨 공급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를 비롯한 주요 에어컨업체들은 내년 내수 공급물량을 올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소폭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예약판매용 비축을 위한 선행 생산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
올해 총 45만여대를 공급, 당초 예상목표를 10만대 가량 초과한 LG전자는 내년도 공급량을 35만∼40만대선으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공급량을 올 수준인 35만대 안팍으로 동결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8만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대우전자도 내년도 공급목표를 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사업다각화차원에서 에어컨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도기계는 가전3사와 달리 공급목표를 올해보다 3만∼4만대 가량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처럼 만도기계를 제외한 주요 에어컨업체들이 내년 공급량을 동결하거나축소하는 이유는 94년이후 에어컨시장이 3년연속 호황에 따른 여파로 수요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에어컨업체 관계자들은 『올 연말부터 실시될 예약판매가 예상밖으로 호조를 보이고 올해처럼 늦더위가 닥칠 가능성에 대비, 부품 등 각종 자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탄력적인 공급체제를 갖추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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