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전자레인지사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가전3사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의 수요부진과 함께 수지악화가 한계에 달함에 따라 10만원대 이하 저가 보급형을 잇달아 단종시키고 20만원대이상 중고급형의 판매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 20만∼30만원대 이상 고급형 신제품 4개 출시한 반면 하반기들어 15만원대 이하의 저가보급형은 단종시켰다. 삼성전자는 향후 저가형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대신 20만원대 이상 중고급 모델 중심으로 전자레인지사업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그동안 4종에 달했던 저가형 중 12만원대 최저가 제품을 단종한 데 이어 연내로 15만원대 모델을 단종시킬 방침이다. 하반기들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LG전자는 30만원대 고급형에 판촉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특판 및 틈새시장용으로 저가 보급형 제품을 1∼2개 정도만 운용하고 역시 중고급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가전3사의 전자레인지 내수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94년이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10만원대 저가 보급형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한 것과 2차례의 가격인하에 따른 것으로 각사가 매출액의 10∼15%에 이르는 적자를 무릅쓰고 공급을 강행하고 있는 저가형 제품이 채산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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