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대표 이민화)이 사업다각화의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전개하던 레이저 수술기 사업을 포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메디슨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스라엘 LBT사를 전격 흡수, 합병한 신생 레이저 업체인 ESC메디칼사가 메디슨과 LBT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디슨은 10월 30일부로 기존 레이저 사업부를 해체하고 직원 중 일부는 대전의 MRI(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 사업부에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BT사를 전격 인수한 ESC메디칼이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메디슨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세계 판권을 메디슨이 갖는다」는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ESC메디칼의 일방적 계약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재고분 처리 등 제반 사항을 ESC메디칼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상진단기기 전문업체에서 탈피, 치료기기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온 메디슨은 『종합 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펼치기 위해 지난해 말 LBT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생산 및 독자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지난 1년간 약 1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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