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업계, M&A 바람

전자의료기기 업계의 합병.인수(M&A)가 활발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일동제약.해태전자 등 전자의료기기 업체들

은 기존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을 합병.인수함으로써 사업을 다각화하거나 시장

에 신규 진출하는 등 전자의료기기 부문의 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외국의 전문업체로까

지 M&A 대상을 확대, 인수 업체의 핵심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도남시스템의 적외선 체열촬영장치사업 부문을 현금 5억2천만원과 판

매수량별 로열티 지급분을 합해 약 10억원에 인수한 메디슨은 그동안 상대적

으로 취약했던 한방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3차원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크레츠 테크닉사 주식 60%(자본금 1천4백만

달러)를 인수,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이 부문 마켓 리더로

서 세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3월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텍사 주식 51%를 인수하고 골밀도측

정기(BMD)의 핵심기술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에 나선 일동제약은 최근 수입 초

음파 영상진단기 중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일본의 알로카사의 일부 조직을

이수했으며, 이를 통해 첨단 영상진단기 분야에 진출할 방침이다.



지난 6월 1차로 10만 달러를 투입,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의료기기 연구

소를 인수하고 이곳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온 박사급 연구원 3명을 그대로 채

용함으로써 의료기기 시장에 신규 진출한 서통은 미국의 전문업체를 통해 현

재 개발중인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홍채조절진단기.레이저치료기.보청기

를 외주 생산,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전자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약 1천만 달러를 들여 미국의 UMSI사

인수를 추진했던 해태전자는 투자비용 대비 기대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최종

단계에서 인수를 포기했으나 전자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다는 의지가 확고,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의 타 전문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밖에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전자의료기기 시장에 신규 참여하려

는 몇몇 업체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호

시탐탐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효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