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방송 혁명 (2);디지털방송의 종류

위성방송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 방송은 최근 그 서비스영역이 지상파방송, 케이블TV, 라디오분야 등으로 급속히 번져나가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위성방송은 디지털방송분야의 대표적 영역이며, 전체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상징하지 않는다.

먼저 디지털방송의 대표적 분야인 「디지털위성방송」은 그 종류가 주파수 대역에 따라 12, 21, 2.5帶로 분류되며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무궁하다. 이 중에서 12대역의 위성방송서비스는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역으로 일본의 NHK와 와우와우 등이 방송위성 및 통신위성을 이용하여 아날로그 방송을 서비스 중이다. 12대역의 디지털위성방송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전환 시 중계기당 3, 4개의 채널을 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21, 2.5帶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21帶는 92년 세계무선주관청회의(WARC)에서 위성방송으로 할당된 주파수대역으로 12帶에 비해 1채널당 2배 이상의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HDTV방송에 적합하다. 그러나 강우에 의한 전파의 감쇠가 4배 이상 크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하는 단점이 있어 실제사용은 2007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5帶의 디지털 위성방송서비스는 반사파에 강한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변조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위성의 전력을 높여 이동 중에 수신할 수 있도록 선진 각국에서 연구 중이다. 그러나 위성의 송신전력과 안테나를 상당히 크게 해야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디지털 지상파방송」은 위성방송에 비해 고품질과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완전한 디지털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화는 다채널화 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도 프로그램 수신이 가능하며 컴퓨터와 통신의 융합, 멀티미디어 방송 등 서비스의 다양화와 고기능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실용화에 이르기까지에는 검토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일본, 유럽 등 아날로그 TV방송국이 많이 설치돼 있는 국가들의 경우에는 디지털TV방송에서 사용될 주파수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최근 변조방식을 美HDTV에서 사용하고 있는 VSB(Vestigial Side Bands)에 의한 아날로그 방식에서 OFDM에 의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 연구되고 있다.

또한 「케이블TV의 디지털화」는 전송용량의 확대를 가져와 1백50 채널에서 3백개 채널까지 얻을 수 있다.우정성이 일본의 케이블TV 디지털화율을 10∼20%로 낮게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케이블TV의 디지털화는 위성방송에 비해 다소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날로그와 디지털서비스가 혼재되는 형식의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케이블TV의 전송방식을 둘러싸고 ITU-T, SG-9에서 표준화가 논의되고 있는데 단일표준방식보다는 유럽방식, 미국방식, 일본방식 등 3가지 방식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는 QAM(4相진폭변조)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상태이며 일본에서는 64QAM 방식으로 확정됐다. 미국은 유럽방식인 QAM 외에 제니스社가 특허권을 보유하고있는 잔류측파대(VSB)가 검토 중에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라디오방송(DAB)」은 CD와 동일한 수준의 음질을 전송, 수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컴퓨터칩이 내장된 별도의 디지털라디오 수신기가 필요하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전파자원의 효율적 활용은 물론 다양한 편성 및 자동화가 가능, 경비절감이 용이하다.

디지털라디오 기술은 특히 방송사업자들로 하여금 무선호출, GPS, 무선데이터사업 등 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상용화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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