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들어 국내 브라운관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 들어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누적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이달 들어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판매가 늘면서 그동안 쌓였던 재고가 감소하는 등 활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14인치 소형 및 15인치 이상 대형 CDT가 모두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던 세계 CDT시장이 최근 들어 15인치 모니터를 기본장착한 펜티엄급PC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대형 CDT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그동안 14인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15인치 이상 대형 CDT 생산을 늘려온 국내업체들에 호기가 되고 있다.
삼성전관과 LG전자는 이같은 수요증가에 힘입어 최근 15인치, 17인치 등 대형 CDT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이들 제품의 생산비중을 각각 80%와 60%로 높이는 한편 14인치 제품의 생산비중을 크게 떨어뜨렸다. 양사는 대형 CDT의 판매증가와 14인치 CDT의 생산감소를 통해 누적된 14인치 CDT의 재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연말에는 재고수준이 적정선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형 CDT의 생산비중이 낮은 오리온전기도 시험생산에 들어간 15 및 17인치 전용 생산라인의 가동을 앞당겨 대형제품 생산비중을 높이고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에 따른 컬러TV용 브라운관(CPT) 판매확대를 통해 단기간내에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재고가 많은 14인치 CDT 생산라인을 15인치 CDT 및 CPT라인으로 전환하고 대형제품 전용라인을 본격 가동할 경우 연말까지 누적재고 해소는 물론 상당한 매출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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