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과 각종 혈액질환, 기형아 출산 등 인체에 해를 주는 전자파.
컴퓨터는 물론이고 휴대폰이나 삐삐, 헤어 드라이어 등 전자기기를 자주 접해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또 하나의 질병원인 셈이다.
그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거듭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험자료에 의한 연구결과는 거의 없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현역 육군중령이 전자파의 발생과 인체유입경로, 해결방안을 제시한 「전자파와 인체」를 출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사와 육군대학, 국방대학원을 졸업한 김호군 중령.
『걸프전 당시 맹위를 떨친 것으로 알려진 크루즈 미사일은 실제로는 발사된 미사일의 25%만이 명중됐습니다. 전자기기들이 방출하는 전자파 때문이었습니다.』
김 중령은 첨단 과학이 집약되기 마련인 군사용 미사일에서도 과학기술로도 규명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며 문제의 핵심은 전자파라고 말했다.
『현대 과학기술의 핵심인 군수산업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비춰 앞으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원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김 중령은 이 책을 통해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및 질병과 전자파와의 관계, 반도체장비가 오동작하는 원인을 규명했다.
특히 이 책은 이론이 정립돼 있지 않은 전자파의 해독성을 가설설정과 각종 실험을 통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중령이 이 책을 통해 밝히는 전자파 차단법은 다음과 같다.
차단판을 이용해 흐르는 전자파유입을 막고 전자파를 차단하는 전선피복을 사용하는 것이 그것이다.
김 중령이 전자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국방대학원에서 무기체계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무기나 컴퓨터의 설명할 수 없는 오동작에 의문을 갖게 되면서 전자파라는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이후부터 5, 6종의 일간지 과학코너에 실리는 기사를 스크랩하고 각종 전문서적과 과학서적을 탐독, 본격적으로 전자파 연구에 몰두했다고 한다.
김 중령은 가설에 대한 실증자료를 얻기 위해 각종 실험기자재를 직접 고안해 실험에 이용했다.
특히 하나의 실험결과만으로는 자료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실습기자재도 직접 도맡아 제작하며 실측자료를 종합했다고 한다.
『모든 직업군인이 그렇듯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풍부한 여가시간 덕에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전자파와 인체」는 현재 종로서적과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 자연과학서적 코너에서 10위권 이내에 랭크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 증폭되고 있는 전자파에 대한 관심을 이 한 권의 책이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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