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전자부품(대표 이석순)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표면실장형(SMD) 트랜스포머와 초크코일을 개발, 본격 수출에 나섰다.
부전전자부품은 독일 지멘스社의 개발의뢰를 받아 지난해 3월부터 총 2억5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최근 SMD타입의 트랜스포머와 초크코일을 개발, 지멘스에 각각 월 20만개와 30만~40만개씩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전전자부품이 이번에 개발해 수출에 나선 SMD타입의 트랜스포머와 초크코일은 모두 릴패킹 형태로 출시돼 자동삽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트랜스포머의 경우는 상부에 뚜껑을 덮어 진공흡착식 자동삽입이 가능토록 했으며, 크기도 19.4×13.4×10.5에 불과해 최근들어 경박단소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휴대용 통신기기 및 노트북PC 등에 적합하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가격도 트랜스포머는 6백원대로 현재 개당 2천원 정도인 일본제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SMD형 초크코일도 5백원대로 개당 1천원 수준인 외산제품의 절반에 불과하다.
부전전자부품은 이들 제품을 지멘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통신기기업체로의 수출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 업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SMD 트랜스포머와 초크코일을 각각 월 40만개와 1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갖추고 본격 생산에 나서는 한편 P社, T社, M社 등의 외국 통신기기업체 및 S社, L社 등 국내 업체들로의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전전자부품의 한 관계자는 『내년 중반기쯤에는 지멘스로의 SMD 트랜스포머와 초크코일 수출물량이 각각 월 40만개와 5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P社에도 최근 인증을 획득, 시제품 수출을 시작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내년에는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향후 SMD타입의 부품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아래 트랜스포머 및 초크코일 이외에도 인덕터, 부저, 라인필터 등도 SMD타입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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