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품질센터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디지털 기기에 대해 美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대신해 전자파 장해를 시험평가하고 승인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美 상무부 산하 표준, 기술국(NIST)이 실시한 「시험연구소 품질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증심사」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자파 장해 기술기준에 따른 전자파 측정설비, 연구원의 측정능력 그리고 품질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친 다각적인 평가에 무결점으로 합격함으로써 美시험연구소 인증제도인 「NVLAP(National Voluntary Laboratory Accreditation Program」 인증을 국내 처음으로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시험연구소 품질시스템에 관한 전세계 공통규격인 ISO/IEC 가이드 25에 따른 이번 NVLAP 인증을 계기로 PC, 모니터, 팩시밀리, CD롬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체적으로 美 연방통신위원회의 기술심사 기준과 동일한 시험평가및 승인을 부여할 수 있게돼 디지털 기기의 북미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특히 기존에 50일 정도 소요되던 승인기간이 1주일 이내로 단축되는 등 심사기일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전자파 환경에 대해 규제가 심한 유럽지역에서 시험연구소간 상호 인증제도를 통해 전자파 기술기준에 따른 제품승인을 손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국제 비관세 무역장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됐다고 LG측은 덧붙였다.
ISO/IEC 가이드 25는 시험및 계측설비 교정 등의 활동을 하는 시험연구소에 대한 품질시스템 등 각종 요소들을 평가할 수 있는 국제 공통심사 기준을 마련, 전세계에 있는 시험연구소간 시험결과가 상호인증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국가간 무역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규격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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