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프로그램 수입이 특정국가에 치우쳐 있는 데다 소수특정장르에 집중,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방송위원회가 개최한 방송편성, 정책연구세미나에서 신동진 방송위 선임연구원은 「WTO시대의 외국프로그램 수입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특정국에 대한 방송프로그램의 지나친 의존은 문화적 예속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제하며 현재와 같은 수입편성정책은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 수입국 다변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상파 방송 3사들이 수입하는 프로그램의 장르 중 만화프로그램의 유형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어린이 및 청소년에만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큐멘터리는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고 지적하며 수용자에 선택의 기회와 다양성을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5년 말 현재, 지상파방송 3사들의 5년간 외국프로그램 수입액은 연평균 41.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총 8천9백46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송사별로는 KBS가 4천3백58만달러, MBC가 2천4백23만달러, SBS가 2천1백65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들 지상파 3사의 프로그램 수입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장편만화가 71%인 6천3백53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만화(10.9%) 9백74만달러, 시리즈(10.6%) 9백50만달러, 다큐물(7.5%) 6백69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6천5백95만달러에 달해 전체의 73.7%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일본(7.1%) 6백35만달러, 프랑스(4.1%) 3백68만달러, 영국(3.9%) 3백46만달러, 홍콩(2.4%) 2백17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케이블TV방송에서도 미국으로부터의 프로그램 수입은 지난 5월 말 현재 전체 수입 프로그램 중에서 금액으로는 76.7%, 편수대비로는 56.5%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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