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하락행진을 지속해온 D램 가격이 최근 들어 뚜렷한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주요 현물(스폿)시장에서 거래되는 16MD램(EDO제품 기준) 가격이 지난달 초보다 15∼20% 오른 12∼13달러를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초 한때 10달러 이하까지 추락했던 16MD램 가격이 최근 들어 이처럼 반등하고 있는 것은 주 수요업체인 PC업체들의 재고가 거의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또다시 이들 업체가 일제히 재고비축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또한 최근 미주시장에서 다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덤핑문제와 일부 D램 생산업체들의 생산차질도 D램가격 반등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3사의 재고도 크게 줄어 삼성전자, LG반도체 등의 평균재고는 종전의 한달 반∼두달 수준에서 모두 한달 이하로 떨어졌고 9월 들어서는 이마저도 빠르게 줄어들어 이달 중순부터는 15∼20일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일부 수요업체의 경우 종전보다 최고 30% 이상 주문량을 늘리는 등 9월 이후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일단 가격하락에 따른 반등심리와 함께 성탄절 특수에 힘입어 연말 성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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