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소장성 높은 CD롬 타이틀 잇단 출시

가을의 분위기에 맞춰 예술관련 CD롬 타이틀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국내 타이틀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대산맥인 교육용과 게임용 제품사이에서 최근 작품성과 소장성을 지니고 있는 예술 CD롬타이틀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가을을 타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제품은 각종 멀티미디어 활용기법을 사용해 음반과 비디오로 듣거나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을 내고있다.

지난 8월 중앙일보사가 선보인 한국의예술가시리즈 1편 「한국화가 3인」은 미술에 관심있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할 CD롬 타이틀.이 제품은 우선 <월전 장우성>,<운보 김기창>,<천경자>라는 대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수록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내CD롬 타이틀에서는 보기힘든 사이버 스페이스개념을 도입한 「한국화가 3인」은 최신 디지탈 비디오 편집기술 및 특수효과를 적용,감상효과를 높히고 있다.아울러 이 타이틀은 듣는 즐거움을 위해 적절한 국악을 삽입,한국화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산뜻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초보자들도 쉽게 감상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음악분야에서는 가을분위기에 어울리는 재즈 타이틀이 선보였다.신즈데코가 지난달 출시한 「재즈바이블」은 재즈마니아나 재즈에 대해 알고싶은 소비자 둘다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평가되고있다.기본적인 재즈의 역사나 아티스트에 관한 소개는 물론이고 50분분량의 재즈 아티스트 공연 동영상과 1백7곡의 재즈 샘플곡을 수록하고 있어 제품의 충실성에서 외국의 어떤 타이틀 못지 않다.

특히 이 제품은 재즈의 난해한 점을 고려,재즈전문가의 4백여페이지에 달하는 주석을 달어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CF나 영화등에서 사용된 재즈음악을 소개하여 실생활에서 재즈를 좀더 쉽게 느끼도록 되어 있다.

프로그램 공급사인 GTV에서도 조만간 <칼라 오브 재즈>라는 재즈관련 CD롬 타이틀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어서 두 제품의 시장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유홍준 교수의 베스트 셀러를 한글과컴퓨터가 CD롬 타이틀로 제작한 <우리문화 유적답사기>도 가을에 감상해 볼만한 제품이다.이 타이틀은 국내 최초로 화면에 나타난 사진을 마우스 조작에 따라 3백60도 회전하면서 감상하는 <퀵 타임 VR>기법을 적용하고 김영동씨의 배경음악과 MBC가 방영했던 <인간시대>의 성우 김도연씨의 차분한 음성해설로 소비자들을 우리 문화분위기에 젖게 만든다.

가을에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미리 이 제품으로 문화유적을 감상할수 있는 소양을만들어 떠나는 것도 가을 여행의 운치를 더해 준다.

이밖에 창조가 선보인 <전설>도 가을에 사색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타이틀이다.윤회,존재,소외,방황,과거,그리움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게되는 인간자체에 관련된 주제들을 독립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애니메이션과 적절한 음악을 사용해 다시한번 돌이켜 보게 한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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