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해외로 송금된 영상, 음반분야 로열티 가운데 특히 음반부문의 증가세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부가 최근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3∼95년 3년간 음반, 비디오, 영화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직배사들이 자국으로 송금한 판매이익금과 국내업체들이 지급한 해외판권구입비를 합친 로열티는 △비디오 1천2백52억원대 △영화 6백38억원대 △음반 4백48억원대로 총 2천3백40억6천7백만원에 달했다.
이 중 음반부문 로열티송금액은 지난해 약 1백75억원에 달해 지난 93년(1백24억원대)보다 약 40.6% 늘어남으로써 같은 기간에 16.3% 증가하는데 그친 비디오와 10% 하락한 영화부문과 대조적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폴리그램, 한국BMG, 소니뮤직, EMI, 워너뮤직 등 한국에 진출한 5대 메이저 음반직배사들이 해외로 송금한 로열티는 1백57억원에 달해 음반부문 전체 로열티송금액인 1백75억원의 89%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국내업체들은 약 18억원을 로열티로 송금하는 데 그쳤다.
각 직배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폴리그램이 2백44억원 매출에 약 43억원을 송금한 것을 비롯 △한국BMG가 1백51억원 매출에 약 37억원을 △소니뮤직 1백44억원 매출에 약 21억원 △EMI 1백31억원 매출에 약 21억원 △워너뮤직은 96억원 매출에 약 32억원을 각각 본사로 송금하는 등 매출액의 16∼33.6%를 로열티로 지불했다.
이에 반해 비디오부문은 로열티 규모면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지만 송금액이 지난 93년 약 3백54억원, 94년 4백86억에 이어 95년에는 4백12억원을 기록, 지난해의 경우 94년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영화부문도 지난해 로열티지급액이 1백90억원으로 93년 2백10억원보다 10.5%정도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화산업 총매출액 1천9백26억원 가운데 UIP, 워너브러더스, 20세기 폭스, 월트디즈니, 컬럼비아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직배사들의 매출액이 1천5백32억원에 달해 무려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잠식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기,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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