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해외에 세운 연구소들이 이제 그 빛을 발휘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의 해외연구소는 최근 첨단기술을 개발,제품 상용화에 기여하거나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개발해 국내에 소개하는 등기술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연구소(SISA)의 경우 그동안 스타프로젝트로 추진해온 「ATM스위칭 시스템」을 최근 개발 완료함으로써 앞으로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한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세계 최소형의 무선데이터 통신 단말기인 CDPD(셀룰러 디지털포켓 데이터)를 개발, 현재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 대량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연구소는 또 최근 오디오 기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장치가 특수설계된 게임기 전용 TV를 개발, 다음달초 한국전자전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이 게임TV를 이번 전자전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후 상품화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반도체연구소(SSI)는 그래픽과 사운드, 팩스 기능 등을 원칩화한 멀티미디어 신호처리(MSP) 칩을 최근 개발해 멀티미디어 기기 개발에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G전자 아일랜드 디자인연구법인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응용한 미래의 디자인 제품 4~5종을 개발, 다음달 한국전자전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벽걸이 TV외에도 벽걸이 라디오, 누워서 머리를 대면 화면이나타나는 제품 등 액정표시장치를 응용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소개된다.
대우전자 후꾸오까 연구소는 국내 영상연구소와 공동으로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최근 개발했는데, 특히 이 시스템에 들어가는 헬밋(Head Mounted Display)과 헬밋에 부착된 LCD 안경을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난 7월에 설립된 미국 첨단연구소는 컬러TV의 부품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비메모리 반도체칩을 개발, 국내 컬러TV공장에서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대우전자가 개발중인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의 핵심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대우전자 프랑스 첨단종합연구소의 경우는 기능과 성능을 크게 높인 CRT시뮬레이션 툴을 최근 개발하고 이를 전자소그룹내 브라운관 업체인 오리온전기에 제공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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