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속에서 페라이트 코어업계에 때아닌 증설바람이 불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공업, 이수세라믹, 송원페라이트 등 주요 페라이트코어 업체들은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인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브라운관 산업이 타 제품에 비해 불황을 덜 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데다 코어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시장선점을 위한 생산능력을 늘리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화전자는 지난 7월 금산에 신공장을 착공, 1차로 편향코일(DY)용 코어 2개 라인을 건설중인데 이어 내년중 2개 라인을 추가증설할 계획이다. 이 2차증설까지 끝나면 이 회사 금산공장의 DY코어 생산능력은 월 2백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수세라믹도 일차로 다음달부터 페라이트 파우더 생산설비 증설에 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점진적으로 1백억원 이상을 투입, 망간아연 페라이트코어 설비를 대폭 늘리기로 하고 문막공장내 추가설비 도입을 위한 공장설계를 끝냈다. 이수세라믹은 페라이트 파우더 생산설비 증설을 내년 1.4분기까지 완료하고 점차 기타 코어제조 설비의 증설도 추진할 계획인데 이에따라 이 회사의 페라이트파우더 생산능력도 월 1천톤에서 1천3백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송원페라이트도 그동안 고압트랜스(FBT)코어와 DY코어라인을 각각 1개씩갖고 있었으나 올초 DY코어 2개 라인을 증설한데 이어 고압트랜스(FBT)코어라인 1개를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추가건설중이다. 이 회사는 이 설비증설을 위해 DY용 30억원, FBT용 20억원 등 총 50억원을 투입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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