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동정론-징계론 교차

0...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룡)은 올 초 유닉스 연구동아리인 「KUS」회원 학생들의 이화여대 및 포항공대 전산망 침입사건에 이어 24일 미로찾기로봇연구모임인 「MR」의 C모 학생이 인터넷 홈뱅킹을 이용한 절도사건이 발생하자 아연실색.

과기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전산망 침입이 아니라 홈뱅킹을이용한 절도행위로 언론에 보도되자 『C모 학생의 경우 평소 컴퓨터를 잘 다루기는 했으나 절대 그럴 학생이 아니다』며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돼야만이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

이 관계자는 특히 『사건 발생 이후 과기원 내 사설 통신망인 ARA BBS를통해 사건과 관련된 C모 학생에 대한 원생들의 동정론과 징계론이 동시에 등장하고 있다』면서 징계 여부의 질문에 대해서는 『사법적 판단이 끝나는 대로 학사연구심의위원회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간단하게 답변.

항우연 「독립법인화」의결에 환영

0...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는 최근 기계연 임시이사회에서 항우연독립법인화가 의결되자 『3년 전부터 추진해 온 독립문제가 이제서야 결실을보게 됐다』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연구원들은 특히 『기계연 부설기관으로 존재하는 바람에 양 연구소의 연구부서 인력 이동 때마다 연구분야가 바뀔까 많은 걱정을 해왔다』며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항우연 독립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과기처가조직 확대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구소 분위기는 예상보다 차분한 편』이라고 소개하면서도 들뜬 표정이 역력.

예산 1조 확보 고무

0...과학기술처는 최근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 발표되자 『역사상 처음 1조원 예산을 확보했다』며 크게 고무된 표정.

윤성희 기획예산 담담관은 『과학기술처의 97년 예산이 투융자 5백억원을포함, 정확히 1조21억원』이라면서 『정부가 예산팽창을 극도로 억제하는 가운데 최근 2∼3년 동안 계속해서 과학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현정부의 과학기술 육성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

그러나 기획예산 담당관실 직원들은 『내년 농사자금(예산) 확보에는 일단성공했으나 목전에 다가온 국정감사(10월 2일) 때문에 추석휴가도 반납하고「밤을 낮삼아」 막바지 감사자료를 챙겨야 할 판』이라며 격무를 호소.

<서기선.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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