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 및 생산공정 표준화 작업이 중소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건비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가전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가전제품 수입마저 급증해 국산제품 판매가감소추세를 보임에 따라 대기업에 이어 중소업체들까지 부품 및 생산공정 표준화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소형가전부문에선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들과 부품 표준화 작업을함께 실시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의 자생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우전자는 소형가전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고급화 작업의 일환으로 최근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제품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 및 생산공정을표준화시켜 공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전자에 전기요와 전기장판을 공급하는 한미는 최근 개발한 4종의 전기요 및 전기장판에 인쇄회로기판(PCB)과 마이콤 등의 핵심부품을 하나로 통합시켜 전 모델에 채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미는 각 제품마다 PCB를 별도 생산 및 관리해 왔으나 이를 한개의 PCB로 통합시킴에 따라 품질관리가 쉬워졌으며 원자재 구입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대우전자에 가습기를 공급하는 다코전기, 지남전자, 명월전자와 전기히터를 공급하는 성원, 지남전자, 동우산업 등의 업체들도 마이콤과 PCB 및 기타부품 등을 표준화해서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비디오폰 및 HA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주)한국통신도 품질향상을 위해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 제품에 부품 및 생산공정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있다.
현재 남동공단에 있는 공장을 중심으로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한국통신은 비디오폰, 가정자동화(HA)기기 및 무선호출기 등의 생산품목에채용되는 각종 부품을 제품군에 따라 하나로 단일화하는 한편 자동화설비를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 부수적으로 생산인력 확충보다는 완성된 반제품 및완제품을 점검하는 검사인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밖에 노래반주기 전문업체인 태진음향도 부품 및 생산공정 표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6개 모델의 노래반주기를 생산하고 있는 태진음향의 경우 자체 연구소를통해 반주기 핵심부품인 음원칩 등을 규격화해 노래방용, 단란점용, 차량용,일반업소용 등의 제품을 2~3개의 생산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우전자의 임무생이사는 『부품 및 생산공정 표준화작업을 추진하는 가장큰 이유는 품질향상을 위해서』라며 『원가를 절감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것은 품질향상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히 수반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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