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97년 중국이양이 임박함에 따라 아시아지역 음반시장에도 적지않은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해외메이저음반사들은 그동안 아시아지역시장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온 홍콩의 중국이양에 대비해 기존 자유무역시대와는 다른 형태의 영업전략 마련에 분주한 한편 한국,싱가폴,대만,말레이시아와 같은 제3국에 총괄지사 마련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는 중국정부가 경제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홍콩지역에 산재한 음반회사들의 목록과 중국인 아티스트,연주레파토리등을 분류하고 1백만장이상 판매된해외 아티스트들의 음반에 대한 조사에 돌입하는 등 이 지역 사업환경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홍콩에 진출한 BMG,EMI,워너뮤직,소니뮤직 등 메이저음반사들은 그동안 확보한 중국인 차세대 유망주들에 대한 권리를 재삼 확인중이며 중국정부와 민첩하고도 원활한 관계유지를 위한 중국형 인물의 물색에 나섰다.
실제로 BMG는 홍콩을 비롯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4명의남성 연예인 「4천왕」중의 하나인 유덕화에 대한 음반판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중국에서 사업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이가장 적합하다』는 인식하에 지사장까지 중국인으로선정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소니뮤직의 경우에도 지난 93년 아시아권을 총괄하는 본부를싱가폴에서홍콩으로 옮기고 중국본토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해왔으나 환경변화에 따른대응책 마련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외 메이저음반사들이 홍콩 이외의 제 3지역에 아시아지역을총괄하는 지사를 마련할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음에 따라 한국,대만,싱가폴 등지의 시장성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최근 파이낸션 타임스紙가 공개한 국제음악사업(MBI)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백6억달러인 아시아지역 음반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 3백30억달러로 3배이상 성장할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시아가 향후 10년사이에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할 음반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메이저음반사들은각 지사들의 매출성장율과 해당 국가의 음반시장규모 등에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음반사들은 또 아시아가 지리적인 여건상 각 국가가 넓게 산재돼 있기 때문에 홍보와판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인도,파키스탄,말레이시아 등가장 역동적인 시장에 근접한 지역에 총괄지사를 마련하는 복안도 고려중인것으로 보여 한국,대만 등 그동안 강세를 유지해 온 국가들의 음반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아시아 음반시장은 메이저음반사가 홍콩이양에 따른 대응전략에 충실해 홍콩지사의 역량을 강화하느냐,제 3의 총괄지사를 마련하느냐에따른 큰 판도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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