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섹스 피스톨즈,「Never Mind The Bollocks」

국내에서 20년동안이나 금기시 됐던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앨범「Never Mind The Bollocks;Heres The Sex Pistols」가 정식으로 선보였다.

펑크(Punk)록의 원류로서 사회비판과 제도권에 대한 조소,거침없이 내뱉는욕설과 저항정신을 음악으로 표현한 영국 출신그룹 섹스 피스톨즈는 이 앨범이 발표될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거친 그룹이미지 때문인지 두 번이나 레코드사를 이적한 후에야 버진(Virgin)레이블을 통해 마침내 발매된 이 앨범은 말콤 맥라렌,스티브 존스,시드 비셔스 등을 주축으로 완성됐다.

수록곡 중 특히나 많은 화제와 충격을 던져줬던 곡은 「Anarky In The U.

K.」와 「God Save The Queen」.기독교 문화를 비판하는 가사로 이루어진 「Anarky In The U.K.」는 방송출연과 동시에 영국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을받았으며 이후 언론의 공격으로 방송이 금지되는 등의 시련을 겪었다.「GodSave The Queen」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당시 BBC라디오가 방송금지 조치를취할 만큼 영국왕실의위상을 격하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싱글판이 발매 5일만에 15만장이 팔려나가는 성공을 거뒀다.

이와 함께 엄청난 실업률을 비꼬는 내용의 곡들인 「Holydays In The Sun」과 「Pretty Vacant」,대도시인 뉴욕을 통해 자본주의의 맹점을 꼬집는 「New York」등 수록곡 모두가 거리낌없이 내뱉는 듯한 가사를 담고있다.

섹스 피스톨즈의 음악은 기타,베이스,드럼 등 기본적인 악기구성을 통해전형적인 록사운드를 구사하며 펑크록의 원조로서 현시대 유행음악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연주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라이브곡들을 모아놓은 음반인 「Spunk」가 보너스로포함돼 있어 20여년을 기다려온 국내팬들의 만족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종성, 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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