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이의근)는 지난 3월15일 도를 방문한 정보통신부 실태조사 지원단에 정식으로 멀티미디어단지 유치계획을 밝히면서 타 지역과의 유치경쟁에 나섰다.
경상북도가 유치하고자 하는 멀티미디어단지의 도내 후보지는 구미시이다.
이 지역은 박정희 대통령시절부터 국내 전자산업을 이끌어나갈 전자단지로중점 육성돼 국내 전자통신산업의 메카라고 불릴만큼 전자산업이 발전한 곳이다.
구미의 4개 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88개의 전자, 통신 관련업체가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이들 업체의 수출량은 국내 총 전자, 통신 수출량의 25%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러한 산업적인 바탕과 함께 이 지역으로부터 30분이내에 있는 경북대,영남대, 금오공대, 계명대, 대구대 등 12개의 전자, 통신관련 대학에서 연 5백명의 관련 인력이 배출되는 등 멀티미디어관련 인력 수급면에서도 멀티미디어단지 조성의 최적지라고 경상북도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2001년 완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가 이 지역을 통과하고 있고, 여주에서 구미까지의 중부내륙고속도로가 2004년 완공 예정이어서 멀티미디어단지 위치선정의 필수 요건인 편리한 교통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수려한 낙동강변, 금오산 도립공원, 고분공원 등의 관광자원과 선산 중심의 유교문화가 결합된 전통의 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멀티미디어산업 발전의 밑바탕인 창조성과 관련된 문화와 주변 환경부분도 여타 지역에비해 손색이 없다는 것이 경상북도의 주장이다.
경상북도는 이 지역에다 총 50만평 규모의 멀티미디어단지를 소프트웨어단지, 교육연구단지, 첨단오락단지, 본부 및 부대지원 시설 등 4개단지로 세분화해 조성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20만평을 차지하는 소프트웨어단지에서는 영상물, 출판물, 오락물, CD롬 타이틀, 게임 등을 생산하고, 5만평의 교육연구단지는 정보통신인력을 배출, 훈련하는 정보통신 대학원 및 전문대학과 관련기술을 연구하는정보통신 전문연구기관이 설립된다.
이외에도 첨단게임 시설과 테마파크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첨단오락단지를15만평규모로, 나머지 10만평에는 관리본부시설, 컨벤션센터, 종합유통센터,교육시설 등의 본부 및 부대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멀티미디어단지에 입주할 업체에 대한 경상북도의 지원책은 아직 구체적인안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초기 입주업체에 대한 부지제공과 금융, 세제, 공공부문 투자 및 행정지원 그리고 인프라, 공동시설, 주거시설 건설지원 등을약속하고 있다.
멀티미디어단지 유치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정책기획계의 윤영용 계장은 『경북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도평균 재정자립도 43.1%에 비해 10% 이상 떨어지고 있는 등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멀티미디어단지의 경북 유치는꼭 필요하다』면서 『낙동강 수질오염문제를 고려해서도 청정산업인 멀티미디어산업을 꼭 유치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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