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정보화 바람타고 데이터복구업 성행

정보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컴퓨터 사용중 사용자의 부주의나 기계의 잘못된 동작으로 잃어버린 데이터를 다시 찾아주는 데이터 복구업이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데이터 복구업은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담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으로 손상된 상태에서 데이터를 이전상태로 복구시켜 주는 것으로 정보의 중요성과 비례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데이터복구업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이를 알고 있는 사람조차 희귀했던데 반해 최근 몇 년 동안 관련업체의 수가 10여개로 늘어난 상태다. 특히 HDD 수리와 데이터 복구를 전문으로 해온 전문업체의 경우 매년 비약적인 사세확장을 거듭하는 실정이다.

전문업체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HDD 수리와 데이터 복구와 관련해 국내 시장규모는 월 1억원을 육박하는 상태로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사회적분위기에 걸맞게 앞으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이같은 데이터 복구 관련업은 지난 80년대부터 성행하기 시작했으나 우리나라는 90년대 들어 컴퓨터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성수기를 맞고 있다.

현재 HDD 수리를 비롯해 데이터복구업을 주로 하는 업체로는 씨앤씨테크를비롯해 씨앤씨, 상우시스템을 포함해 약 10개사이다.

이 중 청주를 본거지로 지난 90년 설립된 씨앤씨테크는 데이터 복구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서울 용산을 비롯해 대전, 강남의 별도법인 등을 새로 설립하는 등 날로 사세가 확장되고 있는 상태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데이터복구에 대한 컴퓨터 사용자들의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력과 사업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호황은 정보화사회로 전환되면서 정보의 가치가 날로 중요해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예전에는 1백∼2백MB에 그쳤던 HDD의 데이터 용량도 대용량 소프트웨어의증가를 비롯한 컴퓨터 환경의 대용량화에 힘입어 GB급으로 전환되면서 데이터 손실에 따른 피해가 그만큼 커진 것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식적으로 1백MB의 데이터는 잃어버릴 수 있어도 1GB의 데이터 손실은 개인이나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HDD 수리 및 데이터 복구업체들의 기술수준으로 가능한 현재의 데이터복구율은 70%선.

소프트웨어나 섹터상의 문제는 거의 다 수리가 가능하나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고장 상태에 따라 데이터복구율이 다르다.

HDD의 종류별로는 코너사 제품의 경우 1.2GB까지, 퀀텀의 제품은 2백40MB까지 하드웨어적인 수리가 가능한 상태다.

단 HDD의 표면이 긁힌 것은 데이터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씨앤씨테크의 이명재 사장은 『컴퓨터 사용자 중 데이터 손실을 경험한 사람들 중 잘못된 조작을 통해 데이터의 회복을 저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잘못된 사전조작은 가급적 삼가 줄 것』을 당부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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