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제품이 잘팔린다.』
TV, 냉장고등 주요 가전제품시장이 수요 포화 상태에 진입한 가운데 가전3사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에발맞춰 외장재, 색상을 포함한 디자인 전반에 걸쳐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제품 및 기업 이미지의 뚜렷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혼수시즌을 겨냥, 신제품이 대거 출시된 세탁기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디자인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통돌이」의 외관 모서리를 곡선으로 처리하고 외장재로는 기존 PCM 강판에 패턴 무늬가 삽입된 「엘리오」 강판을 채용,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대우전자는 공기방울 무광택 PCM 강판을 사용하고 10급 주력모델은 은비취색 외장과 목재무늬를 삽입한 조작부로 입체냉장고 탱크시리즈와 혼수세트로구성될 수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97년형 「손빨래세탁기」 조작부에 무늬를 삽입하고 인서트몰드 기법을 활용, 견고성과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기술적인 판촉포인트를 소구하기 어려운 전자레인지 역시 색상과 디자인의변화가 현저해지고 있다. 대우전자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요리박사 신모델에프랑스 현지 디자인연구소가 개발한 유럽형 디자인을 채용했다. 색상을 흑백으로 대조시키고 직각모서리를 곡선으로 처리, 경쟁사 모델과 확실하게 구분시켰다.
지난달 숯불구이 전자레인지 신모델을 출시한 LG전자도 외관 색상을 기존의 녹색계열에서 탈피, 광택이 나는 빨간색과 청색을 채용하고 또한 도어와조작부에 곡선디자인을 도입했다.
또한 가전3사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는 동양매직은 주부들의 가스오븐레인지 색상 선호도를 면밀히 분석, 최근 5개 색상의 매직가스오븐레인지 「칼라」시리즈를 출시했다.
가전업계의 디자인및 상품기획 실무자들은 『소비자들이 제품구매시 판단기준으로 디자인 만족도를 갈수록 중요시하는 추세』라면서 『최근들어 업체별로 디자인을 통해 제품과 기업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차별화 시키려는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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