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유통업체들이 최근 메모리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비메모리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테크, 석영전자, 삼성광전 등 반도체 유통업체들은 최근들어 메모리시장이 심각한 불황을 맞으면서 좀처럼 회복기미를보이지 않자 그동안 메모리 위주로 펼쳐오던 영업활동을 비메모리분야로 전환, 기술영업 인력을 충원하는 등 비메모리 제품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있다.
특히 최근 들어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업체들이 비메모리 제품개발에 투자를 확대, 지금까지 메모리 제품 위주로 추진돼 온 반도체 산업구조를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해 앞으로 부품 유통업체들의 비메모리분야 영업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테크의 경우 최근 「3개년 발전계획안」발표하면서 오는 99년까지 주문형반도체(ASIC), 마이컴, 마이크로 개발 등에 모두 80억원을 투자하고 60명의 전문인력을 충원해 비메모리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테크는 현재 비메모리 영업인력 확보와 디자이너 모집에 나서고 있는데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99년까지 비메모리분야에서 1천4백47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메모리 반도체 대리점관계 청산을 계기로 그동안 비메모리 영업활동을 강화해 온 석영전자도 올들어 전체 매출액의 95% 정도가비메모리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 영업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석영전자는 이의 일환으로 계열사인 석영인텍과 석영텍셀을 통해 정보통신용 ASIC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마이크로 영업인력과 ASIC 디자이너를 대거 충원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인 삼성광전 또한 그동안 영엽력을 집중해 오던 메모리분야를 축소하는 대신 비메모리 사업확대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경영력을 모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비메모리 영업인력을 메모리 영업인력보다 2배 정도 많은 20명으로 유지하고 앞으로 ASIC 전문인력 확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
삼성광전은 이를 통해 현재 전체의 30%에 그치고 있는 비메모리 매출실적을 올해 중에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의 대리점도 본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투자 확대에 발맞춰 시장조사와 함께 인력충원에 들어가는 등 이분야사업추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메모리시장의 침체에 비춰볼 때 비메모리분야로의 영업전환은 불가피한 상태』라며 『기술영업에 대한 투자가 크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으나 침체한 메모리시장을 벗어나고 기술지향적인 고부가가치사업을 이루기 위해선 하루빨리 영업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경우 기자〉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