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종합유선방송위, SO 보도.해설 96년에도 난망

지난 7월부터 시행하려다 잠정 유보한 뒤, 올 하반기 중에 실시키로 했던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의 지역채널 뉴스 보도, 논평 허용문제가 또다시 잠정유보됐다.

최근 유혁인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위원장은 SO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채널 뉴스 보도 및 논평 허용문제는 현시점에서 시행하기에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혁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숙 SO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SO관계자들에게 『현재 정부가 새 방송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SO들도 현재 정치성 뉴스 등을 제외한 지역생활정보는 대부분 제공하고 있으므로 지역채널의 뉴스 보도 및 논평 허용문제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잠정적으로 유보키로 했다』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뉴스 보도는 올해 중 시행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SO관계자들은 내년에 있을 대선(大選) 때문에 내년 중에도 지역뉴스 및 보도 허용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 및 일부 지방의 SO들은 지난 7월부터 지역뉴스 및 보도가 허용될 것에 대비해 뉴스취재부를 두는 등 기구를 개편하거나 인력 및 장비를 보강해 왔다. 따라서 이번 지역뉴스 보도 허용문제는 앞으로 지역채널의 지역생활정보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냐 하는 수위조절 문제로 계속 논란을 빚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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